전쟁이란 단어는 단순히 뉴스나 영화 속에서만 등장하는 단어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군사적 긴장이 점점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오늘날, “만약 전쟁이 벌어진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습니다. 단순히 생존의 문제가 아닌, 내가 가진 자산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재테크 지식은 대부분 평화로운 시대를 전제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극단적인 위기 상황, 예를 들어 전 세계가 3차 세계대전이라는 대혼란 속에 빠졌다고 가정하면, 지금의 상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에도 가치를 지키고 생존할 수 있는 자산, 이른바 안전자산에 대한 이해가 절실해집니다.

이 글에서는 ‘만약 지금 당장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면 어떤 자산이 내 재산을 지켜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주식, 채권, 현금, 부동산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자산들을 하나하나 짚어보고, 그 속에서 진짜 안전자산이라 불릴 수 있는 금, 은, 달러, 엔화 등의 자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극단적인 가정 속에서 오히려 현실적인 해답을 찾는 시간입니다.
전쟁이라는 가정 속, 자산의 생존력에 대해
만약 당장 내일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앞으로 3년간 전 세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고 상상해봅니다. 총성이 멈추지 않고, 국경은 폐쇄되며, 통화는 급속히 흔들립니다. 이런 비상 상황에서 "무엇을 가지고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단순한 재테크 고민을 넘어서 생존의 문제로 바뀝니다.
이때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안전자산입니다. 단순히 수익률이 높은 자산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그나마 가치가 유지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주식, 채권, 현금, 부동산은 과연 이 조건을 만족할 수 있을까요?
주식, 채권, 현금은 과연 믿을 수 있을까?
1. 주식
전쟁은 곧 경제 시스템의 마비를 의미합니다.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영업과 생산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고, 심지어 기업 자체가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전쟁 중에는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주식시장이 붕괴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식은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급격한 손실 가능성이 높은 자산입니다.
2. 채권
채권은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계약'입니다. 그런데 이 돈을 갚아야 할 주체가 정부나 기업이라면, 전쟁으로 인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채조차도 신뢰를 잃는 순간 휴지조각이 될 수 있습니다.
3. 현금
가장 쉽게 떠오르는 것이지만, 실제로 가장 위험할 수 있는 자산입니다. 전쟁 중에는 정부가 막대한 군비를 충당하기 위해 돈을 마구 찍어냅니다. 이는 곧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결국 우리가 들고 있는 화폐의 실질 가치가 빠르게 하락합니다.
요약하자면,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금융자산들은 전쟁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신뢰와 가치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금과 은이 주목받는 이유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안전자산이 바로 금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이 은입니다. 이들은 중앙은행이나 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로 가치가 있는 자산입니다.
금이 안전한 이유
- 희소성: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에 공급이 제한됩니다.
- 보편성: 전 세계 어디서든 인정받는 가치.
- 무기한 가치 유지: 수천 년 전 금이 지금까지도 통용됩니다.
은이 금 다음으로 주목받는 이유
- 금보다 가격이 낮아 소액 단위의 보관이 쉬움.
- 다양한 산업에서 쓰이기 때문에 실물 수요도 존재.
- 위기 상황에서 금보다 가격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여전히 통화보다 안정적.
전쟁 중 금과 은은 어떻게 활용될까?
- 거래 수단으로 사용 가능.
- 피난 중에도 휴대 가능.
- 물자 교환 시 가장 인정받는 수단.
안전자산, 하지만 '가격이 많이 오르는 자산'은 아니다
많은 사람이 금에 투자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오해입니다. 금은 급격히 상승하는 자산이 아니라, 급락하지 않는 자산입니다. 다시 말해, "벌기 위한" 자산이 아니라, "지키기 위한" 자산이라는 개념이 더 맞습니다.
물론, 위기 상황에서는 다른 자산들이 폭락하면서 상대적으로 금의 가격이 올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다른 자산의 붕괴에 따른 반사 효과일 뿐입니다.
오히려 안전자산은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다
안전자산은 가격의 변동성이 작고, 하방 리스크가 낮습니다. 이는 곧 투자할 때 더 큰 금액을 투입해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의미입니다. 주식은 30%만 넣어도 위험할 수 있지만, 금은 100%를 넣어도 리스크가 제한적입니다.
이런 이유로, 부동산이 주식보다 자산가들에게 더 선호되는 이유와도 연결됩니다. 아파트에 큰돈을 넣고 수익을 내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아파트가 주식보다 더 안정적이라는 인식 때문에 더 큰 금액을 투자하기 때문입니다.
금 외의 또 다른 안전자산
미국 달러
- 세계 기축통화로서의 위상.
- 군사력과 경제력 모두 세계 최강.
- 위기 시, 전 세계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자산.
일본 엔화
- 위기 때마다 가치가 오르는 독특한 패턴.
- 세계에서 해외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
- 위기가 발생하면, 해외 자산을 처분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자금 흐름이 발생하면서 엔화의 수요가 증가.
스위스 프랑
- 스위스는 중립국가로서의 전통을 유지.
- 안정된 정치, 금융 시스템으로 인해 위기 시 신뢰도가 높은 통화.
귀금속 ETF
- 실물 자산을 직접 보관하지 않고도 금이나 은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
- 실물 투자에 비해 유동성 확보가 쉬움.
안전자산 투자, 어떻게 접근할까?
1. 분산 투자
- 금, 달러, 은, 스위스 프랑 등으로 나누어 위험 분산.
- 실물과 금융상품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유동성과 실물자산 보호 병행.
2. 보관의 중요성
- 금과 은은 물리적으로 보관해야 하므로 보안과 관리가 필수.
- 해외 위탁 금고, 안전금고 등을 활용할 수 있음.
3. 매입 시점보다 비중이 중요
- 금은 저점에서 사서 고점에 파는 방식보다, 언제든 일정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
- 포트폴리오의 10~20%를 안전자산으로 유지하는 것이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
마무리
3차 세계대전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할 때, 우리가 보유한 자산 중 살아남을 수 있는 자산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주식, 채권, 현금은 평상시에는 훌륭한 투자수단일 수 있지만, 전면적인 위기 상황에서는 오히려 리스크의 근원이 될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금과 은 같은 실물 자산, 그리고 미국 달러나 일본 엔화 같은 국제적으로 신뢰받는 통화는, 위기 속에서도 비교적 가치의 중심을 유지할 수 있는 자산입니다.
이제는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는가'보다, '얼마나 지킬 수 있는가'를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점검할 시점입니다.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는 자산, 바로 그것이 진정한 안전자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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