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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순자산 2억5천만원…일본·영국보다 많다?

2024년 7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가구당 순자산이 평균 5억8,91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2%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1인당 순자산 2억5천만원…일본·영국보다 많다?

순자산이란 가구가 보유한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값으로, 한 가정의 경제적 여유와 안정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됩니다. 국민대차대조표를 통해 드러난 이 수치는 한국 가계의 전반적인 부의 분포와 자산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통계 발표를 넘어, 지역 간 자산 양극화, 금융투자 확대, 부동산 시장 변화 등 다양한 경제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가구당 순자산의 개념과 산출 방식

순자산이란 무엇인가?

가구당 순자산은 한 가정이 보유한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액수입니다.

자산에는 부동산, 금융자산, 기타 실물자산이 포함되며, 부채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모든 대출이 포함됩니다.

이 수치를 통해 가계의 실질적인 자산 건전성과 경제적 자립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계산되었을까?

한국은행은 2023년 말 기준으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 총액을 집계한 뒤, 2,218만 가구 수로 나눴습니다.

그 결과, 가구당 평균 순자산이 5억8,916만원이라는 수치가 산출되었습니다.

이는 단순 평균이므로 실제 체감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자산 상위 계층이 평균치를 크게 끌어올린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자산 구성 비중: 어디에 돈이 있을까?

부동산 자산 비중이 절반

전체 순자산의 절반은 거주용 주택 등 부동산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본인이 거주하는 집이며, 나머지는 토지, 상가 등 주거 외 부동산입니다.

금융자산의 비중

부동산을 제외한 나머지 절반의 절반은 금융자산으로 분류됩니다.

여기에는 예금, 현금, 주식, 채권, 보험, 연금 등이 포함되며, 이를 '순 금융자산'이라고 합니다.

즉, 가구당 순자산의 약 25%는 금융상품에 분산 투자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자산 증가의 주요 배경

수도권 집값 상승의 영향

2023년 한 해 동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 가격 상승이 가구당 자산 증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체 주택 시가총액 상승분 중 9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었다는 분석은 부동산 자산이 지역 간 불균형하게 분포되어 있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이로 인해 수도권과 지방 간 자산 격차가 더 커졌으며, 자산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금융자산의 급증

순 금융자산은 무려 582조원 증가해 역대 최대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증가에는 해외 금융투자 특히 미국 주식 시장의 호조와 강세 달러의 영향이 큽니다.

2023년 미국 증시의 상승세와 원화 약세로 인해 해외 자산 투자에서 상당한 성과를 얻은 가구가 많았습니다.

1인당 순자산은 어느 정도일까?

한국의 1인당 순자산

2023년 기준으로 한국의 1인당 순자산은 약 2억5,2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대비 3%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이는 달러로 환산할 경우 약 18만5,000달러입니다.

이 수치는 일본(18만달러)보다 약간 높고, 미국(52만달러 이상)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구매력평가환율(PPP)로 본 순자산

같은 수치를 구매력평가환율(PPP)로 변환하면 약 27만1,000달러로 추산됩니다.

이는 단순 환율보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계산법으로, 실질적인 부의 수준을 보다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PPP 기준으로는 한국이 영국이나 일본보다 높은 순자산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가계 자산의 지역별 격차와 시사점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이번 통계는 수도권 중심의 자산 상승 현상이 뚜렷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택 시가총액의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증가한 반면, 지방은 상대적으로 정체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이는 자산 축적의 기회가 지역에 따라 다르며, 장기적으로 사회 구조적 불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자산 불균형과 정책적 고려 사항

가구당 평균 순자산이 높아졌다고 해서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상위 자산 계층의 자산이 평균치를 왜곡할 가능성도 존재하며, 자산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책적 논의가 더 필요합니다.

부동산 정책, 세제 개편, 금융자산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균형 있는 자산 형성을 유도하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가계 순자산 증가의 긍정적 의미

순자산의 증가는 가계의 재무 건전성 향상, 소비 여력 확대, 경제 회복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특히 금융자산 비중의 증가와 해외 투자 성과는 자산 포트폴리오의 다양성과 국제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흐름은 가계 경제가 단순히 부동산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자산을 통해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됩니다.

마무리

2024년 국민대차대조표를 통해 확인된 가구당 순자산 5억8,916만원이라는 수치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한국 사회의 자산 구조, 지역 간 격차, 금융자산 활용도 등 다양한 경제적 흐름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순자산 증가가 긍정적인 경제 신호임에는 틀림없지만, 그 이면에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자산 양극화 문제와 가계 부채 구조의 불안정성도 존재합니다.

앞으로는 단순한 자산 총액보다 자산 구성의 질, 분산의 정도, 그리고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까지 함께 고려하는 통계 활용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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