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0일, 한국 문학계에 기념비적인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많은 국민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와 함께 노벨문학상 상금에 대한 세금 문제도 함께 이슈가 되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노벨문학상 상금이 세금 부과 대상인지, 또 흑백요리사와 같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상금에 부과되는 세금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노벨문학상 상금은 세금이 붙지 않는다
우선, 한강 작가가 수상한 노벨문학상 상금은 스웨덴 크로나 1,100만 크로나로, 한화로 약 14억 3,000만 원에 달하는 큰 금액입니다. 이렇게 거액의 상금을 받았을 때 보통 사람들은 ‘세금’이 얼마나 붙을지 궁금해하는데요. 하지만 노벨문학상 상금에는 세금이 전혀 붙지 않습니다.
왜 노벨문학상 상금에는 세금이 없을까요?
그 이유는 한국의 소득세법에 있습니다. 소득세법에서는 "노벨상, 외국 정부나 국제 단체, 기타 외국 기관이 수여하는 상금 및 부상"을 비과세 기타소득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노벨상처럼 국제적으로 공인된 기관이 주는 상금은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특혜를 누리게 됩니다.
즉, 한강 작가는 이번 노벨문학상 상금 약 14억 3,000만 원을 세금 없이 전액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과세 기타소득은 소득으로 인정은 되지만, 세금 계산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세금이 0원인 것이죠.
기타소득이란 무엇인가요?
일반적인 소득 중에서도 기타소득이라는 범주는 특이하게 세금 부과 방식이 다릅니다. 기타소득은 말 그대로 이자·배당·근로·사업·연금·양도소득과 같은 정기적인 소득이 아닌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소득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수익이 기타소득에 해당합니다.
- 강연료
- 원고료
- 복권 당첨금
- 대회 상금
기타소득은 기본적으로 전체 소득에서 필요경비를 제외한 금액에 대해 22%의 세율로 원천징수됩니다.
필요경비는 소득을 얻기 위해 발생한 비용으로, 일반적으로 수입 금액의 60~80%를 인정해줍니다.
기타소득의 세금 계산 방법 예시
만약 한 사람이 대회에서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상금의 경우 필요경비로 80%를 인정받는다면, 80만 원이 경비로 처리되고, 나머지 20만 원에 대해서만 세금이 부과됩니다. 이때 부과되는 세금은 22%로, 4만 4,000원이 세금으로 원천징수됩니다.
결국 상금 100만 원 중에서 4만 4,000원을 세금으로 내고, 나머지 95만 6,000원을 수령하게 됩니다.
흑백요리사 우승자의 상금은 과연 세금을 얼마나 낼까요?
한편, 최근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우승한 사람이 상금 3억 원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상금에 부과되는 세금이 얼마나 되는지도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는데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주는 상금의 경우, 기타소득이 될 수도 있지만, 사업소득으로 분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타소득으로 분류될 경우
우승 상금이 기타소득으로 분류된다면, 상금의 80%를 필요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3억 원 상금 중 2억 4,000만 원을 필요경비로 제외한 나머지 6,000만 원에 대해 세금이 부과됩니다.
이때 세율은 지방세 포함 22%가 적용되며, 총 1,320만 원을 세금으로 납부하게 됩니다. 즉, 우승자는 상금 3억 원 중 1,320만 원을 세금으로 낸 뒤 2억 8,680만 원을 실수령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업소득으로 분류될 경우
만약 이 상금이 사업소득으로 분류된다면, 세금 계산 방식이 조금 달라집니다. 사업소득의 경우 원천징수 세율이 3.3%로 비교적 낮습니다. 따라서 990만 원을 원천징수세로 납부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라, 사업소득은 다른 소득과 합산하여 종합소득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실제 납부해야 할 세금이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처음 세금을 떼는 액수만 보면 사업소득으로 처리되는 것이 유리해 보일 수 있지만, 종합과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타소득의 종합소득세 신고 여부
기타소득의 경우, 수입에서 필요경비를 제외한 소득금액이 300만 원 이하라면 원천징수로 세금 납부가 끝납니다. 그러나 3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 됩니다. 즉, 기타소득으로 300만 원 이상의 소득이 발생하면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 하고, 다른 소득과 합산하여 세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승 상금이나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수익은 그 성격에 따라 기타소득세로 처리될 수도, 종합소득세로 처리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마무리
이번 글에서는 노벨문학상과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받은 상금에 대해 세금이 어떻게 부과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노벨문학상처럼 비과세 기타소득으로 처리되어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상금도 있지만, 대부분의 상금은 기타소득 또는 사업소득으로 처리되어 일정 세율의 세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특히, 기타소득과 사업소득의 세금 계산 방식을 잘 이해해 두면, 앞으로 상금을 받을 때 세금 관련된 의사 결정을 할 때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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